[Fashion Insight] 무대 연출 '마이더스의 손' 온라인 기획으로 성공적 변신
등록일 2021.04.05조회수 1,060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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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를 맞아 기존 오프라인 방식이 아닌 온라인 기획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성공적으로 변신한 정소미 더 모델즈 대표가 디지털 기반의 '온택트(on-tact)' 연출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맞물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뉴노멀을 구축해야 하는 시점에서 비대면 방식의 온택트 무대 연출로 패션업계의 욕구에 부응하고 있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상봉, 진태옥, 손정완 등 레전드급 디자이너의 무대를 도맡아 연출했으며 박영선, 장윤주, 안소라 등 내로라하는 톱 모델들을 배출해낸 국내 연출 기획의 베테랑이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기 않고 비대면 시대 온라인 기획자로 과감하게 변신해 '디지털 패션쇼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 지난해 대표작은 '2020 서울패션위크' 디지털 런웨이
지난해 정 대표의 온택트 대표작을 꼽으라면 단연 '2020 서울패션위크' 행사다. 정 대표는 "지난 한 해 150여회의 패션 행사를 온택트 방식으로 연출했지만 그 중 '서울패션위크'를 성공적으로 치뤄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사상 첫 비대면으로 진행된 지난해 서울패션위크는 △총 45명의 디자이너가 펼치는 패션쇼 △신상 컬렉션을 현장에서 바로 구입하는 라이브 커머스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바이어 간 1:1 온라인 상담회 등으로 꾸며져 전세계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온라인으로 패션쇼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시 개최된 '제너레이션 넥스트(GN)' 역시 동대문 DDP 내부 패션쇼장이 아닌 DDP의 독특한 외관을 무대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패션쇼에서 선보인 제품을 그날 바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See Now-Buy Now' 방식을 처음 시도하는 파격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모든 패션쇼와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위챗, 네이버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 됐으며 국내에서 46만명, 해외에서 21만명이 시청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 온택트 '2020 트렌드페어'도 성공적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한 '2020 트렌드페어'도 기대이상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트렌드페어를 사상 첫 온택트 행사로 치뤄야 했던 정 대표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즈니스 능력을 겸비한 79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엄선, 이들의 전시 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운영의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네이버, 롯데백화점과 협업해 개성 넘치는 유망 디자이너 상품을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도록 라이브 커머스를 접목해 시너지를 냈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TV를 통해 '라이브 랜선 패션쇼'를, N쇼핑 라이브를 통해 일반 소비자 대상의 '라이브 커머스'를, 네이버TV 라이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각각 진행, 실시간 비즈니스와 브랜드 홍보를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다.
롯데백화점과는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100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판매 방송을 진행하고, 롯데 온라인몰 기획전에 입점, 디자이너의 감각적인 상품을 판매해 매출에도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정 대표는 "참가 디자이너 대부분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낯설어 했지만 막상 시도하니 스몰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신진 디자이너들에겐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는 평이 많았다"고 전했다.
◇ '디지털 패션쇼 생태계' 구축에 박차
정 대표의 올해 목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고착화 되면서 소비자와 업계 모두가 원하는 형태의 '디지털 패션쇼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도 비대면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고 소비 패턴 역시 온라인이 대세를 이룰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먼저 이업종 전문가 그룹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 단순 영상 기록물이 아닌 스토리텔링 방식의 디지털 콘텐츠로 업그레이드 할 방침이다. 3D 가상 스튜디오를 통해 영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360도 모션 픽쳐 기법의 디자이너 룩북을 제작,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 감동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파리, 밀란, 뉴욕, 런던패션위크와 견주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K-패션 디지털 무대의 기초를 닦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출처 : Fashion Insight (www.fi.co.kr)